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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 뻔뻔... `조강지처`속 남성캐릭터

강개토 2008. 5. 19. 18:53

 

[TV리포트] 시청률 30%를 넘기며 인기질주하고 있는 SBS `조강지처 클럽`은
`찌질남`들의 결정판이라 할 만한 남성 캐릭터들을 포진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의 분노게이지를 올리며 게시판을 달구게 만드는 `조강지처`속 남성 `비호감`캐릭터를 들여다보자.

`뻔뻔`과 `찌질` `유치`를 고루 갖춘 완벽 비호감 한원수

 
한원수(안내상)는 `뻔뻔함`과 `찌질함`, `유치함`을 완벽하게 갖춘 `비호감` 1순위 캐릭터다.
아이까지 낳고 살던 조강지처 화신(오현경)을 매몰차게 쫓아버린 뒤
내연녀 지란(김희정)을 집으로 데리고 와 부부처럼 살고 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완벽남 구세주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조강지처 화신을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며 고약한 심보를 드러낸다.
자신은 내연녀와 한집살림을 하면서 화신에게 `간통죄`운운하는 `철면피`같은 행동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신의 집 앞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유치한 문구를 붙여놓거나
구세주 앞에서 굴욕 장면을 터트리는 그의 초라하고 찌질한 모습은 비호감의 극치를 달리게 한다.

하반신 마비되니 조강지처 찾다? `양심실종` 한심한
아내와 자식들을 내팽개친 채 30년간
내연녀(이미영)와 딴살림을 살아온 `불량 아버지` 한심한(한진희)의 행각 역시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하반신 마비가 된 그를 내연녀가 불편해하자 이제와 조강지처 양순(
김해숙)에게 몸을 의탁한다.
`양심이 실종됐느냐`고 물을 법한 상황이지만 그의 행각은 `양심`의 한계를 훌쩍 뛰어 넘었다.

늙은 아내 양순이 바쁘게 일 할 때마다 쓸데없는 일로 뛰어오게 만든다거나
`생선가시를 안 발라줬다`고 투정부리며 시청자들의 입을 떡 벌리게 만들었다.
여기까진 약과.
한밤중 아내가 버젓이 옆에 누워있음에도 내연녀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다.
이에 아내 양순은 서러운 눈물로 찢어지는 가슴을 삭혀야 했다.

바람피운 건 아내 탓이다? 속물 남편 이기적
겉과 속이 다른 `바람둥이`남편 이기적의 얄미운 모습도 `비호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의사 기적(오대규)은 아내가 생선 장사를 해서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줬음에도
`냄새가 난다`고 밀어내며 아내 복수(김혜선)를 참담하게 만들었던 인물.
유부녀와 바람피우다 아내에게 걸려 된통 혼나고 병원에서도 쫓겨난 후 정신을 차리는가 했더니,
또다시 `유혹`에 넘어갔다.

이번엔 병원장의 막강한 권력을 업고 있는 후배 여의사.
이에 실망한 아내 복수가 `이혼하자`고 나오자 이기적은
`너 때문에 내가 이런 선택(바람피운)을 했다`고 모든 탓을 아내에게 돌렸다.
자기합리화에 급급한 속물적이고 얄미운 이기적의 모습이 팬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할만 했다.

한편,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착한 조강지처들을 울린 이 세 남자들에게
뜨거운 `응징`을 보여 달라거나 통쾌한 복수의 행보가 너무 더딘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SBS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