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장상용]
한국과 중국이 쓰촨 대지진에서 벌어진 감동의 스토리로 합작 만화를 제작한다.
한국 무협 만화의 선두 주자인 만화가 하승남(50)이
중국 측과 함께 올 연말 만화 '중국 문천 지진 중의 소년'(가제)을 발표한다.
그는 최근 끝난 제12회 SICAF(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기간 중
중국 선양 동만연맹의 저우위지애(鄒玉杰) 주석을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
중국 선양 동만연맹은 한국의 문화콘텐츠진흥원과 같은 기관으로 중국의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을 이끌고 있다.
'중국 문천 지진 중의 소년'은 저우위지애 주석이 직접 스토리를 쓰고 있다.
이를 하승남이 그린 후 출판 만화로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동만연맹의 최고 책임자인 저우위지애 주석은 "이번 쓰촨 대지진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들을 목격했다.
지진에서 두 학생이 대리석에 깔렸는데 구조대원들에게 서로 상대방을 먼저 구하라고 부탁했다"면서
"장비가 없어 구조 대원들은 그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후에 구조 대원들이 모두 대성통곡을 했다.
그런 이야기들을 만화로 담아 내겠다"고 밝혔다.
하승남은 "저우위지애 주석의 지진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면서 "매우 중요한 한·중 합작 프로젝트다.
이번에 성공하면 다른 한국 만화가들의 중국 진출이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동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 만화가들은
SICAF 기간 중 저우위지애 주석을 통해 중국에 쓰촨 대지진 성금을 전달했다.
저우위지애 주석은 "한국 만화가들의 뜻을 정부 정부에 알렸다.
중국 정부는 한국 만화가들의 성금을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글·사진=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만화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유일 저질만화가 춘모의 눈물겨운 절필 (0) | 2009.03.06 |
---|---|
만화가열전 13 하승남-일간스포츠 | 입력 2005.10.18 14:16 (0) | 2009.02.27 |
영화 <청풍명월>, 무협 만화책로 출간 (0) | 2009.01.12 |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만화의 달인 허영만의 식객 (0) | 2009.01.12 |
용비불패 (0) | 2009.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