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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미실, 당신은 최고였습니다’ 시청자 찬사 봇물

강개토 2009. 11. 11. 05:24

[뉴스엔 윤현진 기자]
미실(고현정 분)의 죽음에 시청자들도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50회에서 미실을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세상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었던 미실은 덕만(이요원 분)과의 전쟁을 스스로 중단하며 "모든 것을 그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실은 전쟁을 통해 자신이 이뤄내고 지켜왔던 신라의 국경을 차마 스스로 무너뜨릴 수 없었다.
사다함을 연모했듯이 신라를 연모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미실은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미실은 설원랑(전노민 분)에게 "항복할 수 없는 날에는 죽으면 그만이다.
오늘이 그날이다. 뒷일을 부탁하겠다. 나를 따른 자들을 모두 살려 잘 이끌어달라.
난 약해진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계획을 세웠고 그 중 마지막 계획을 실행하려는 것 뿐이다.
설원공께는 정말 미안하다"고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이후 미실은 수십병의 독약을 삼켰고 그 앞에는 아들 비담(김남길 분)이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라고 불러 드릴까요. 아니면 버려서 미안했다고 사과라도 하시려고요"라고 애통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미실은 끝내 비담을 부정하며 "난 미안하지 않다.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덕만을 사랑하고도 그리 하라"고 조언했다.

잠시 후 덕만이 나타났을 때 이미 미실은 두 눈을 감은 채 평화롭게 숨져 있었다.
눈물을 흘린 덕만은 "당신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미실의 시대 안녕히..."라며 그녀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미실의 죽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청자들은
"미실의 마지막 모습에 눈물이 계속 터져나왔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강했다"
"미실을 보며 소름 돋았다. 주옥같은 대사들에 가슴이 뭉클했다.
독하게만 보였던 그녀는 누구보다 신라를 사랑했다" "미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 "미실이 떠나니 기분이 묘하다"
"한없이 강할 것만 같았던 미실이 쓰러지니 더 안타깝다"
"미워할 수 없는 최고의 여인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미실 역의 고현정은
방송 당일인 10일 오전 '선덕여왕' 마지막 촬영을 마치며 지난 6개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원섭섭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힌 고현정은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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