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백야행’ 시사회 간담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손예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대역?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을 것.
상상치 못했던 표현 수위. 배우 손예진이 ‘전라 연기’를 감행했다.
19일 개봉되는 영화 ‘백야행’(감독 박신우)에서다.
그녀의 노출 연기에 대한 관심은
영화 ‘외출’ 등 과거 출연작에서도 엿볼 수 있듯 ‘벗는 게 불가피한 것’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던 배우로서의 열정,
여기에 손예진 자신은 물론이고 몇몇 관계자들에게서 ‘이번에도 일부 있을 것’으로 언급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10일 첫 공식 시사를 통해 드러난 손예진의 몸 연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시사회 중 일부에서 ‘대역은 아니었을까’란 의혹을 제기할 정도였다.
손예진의 노출 장면은 모두 두 차례.
영화의 첫 장면을 과감한 애정 신으로 장식한 손예진은 갈등이 첨예화되는 중후반부에 이르러 ‘올 누드’를 선보인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나체의 손예진에 더 다가가 가슴 등을 화면에 과감하게 담았다.
시사회 참석한 사람들이 궁금해 한 대역 기용 여부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은 명료했다.
“손예진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대역은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손예진의 연기에 대한 고집은 연출자도 언급을 했다.
박신우 감독은 이날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우가 잘 믿고 따라줘 큰 어려움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는 말로 손예진에게 간접적인 고마움을 표시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위의 노출 연기를 펼친만큼 손예진의 ‘백야행’에 대한 출연 소감 또한 남달랐다.
“운명적인 작품”이었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그동안 영화를 통해
“결혼을 두 번씩이나(‘아내가 결혼했다’)했고, 또 불륜(‘외출’)도 해봤지만, 이번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손예진 한석규, 고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백야행’에서는
‘나영이 사건’을 통해 사회적 이슈가 된 아동 성폭력도 묘사돼 적잖은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영상취재=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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