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문

100원짜리 슈퍼맨 만화책, 이번엔 '17억원' 낙찰

강개토 2010. 8. 5. 15:19

 

지난달 슈퍼맨 만화책 초판본이 100만달러(11억원)에 낙찰된데 이어
상태가 더 좋은 또다른 슈퍼맨 만화책 초판본이 17억원에 달하는 경매가에 팔려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만화책 경매 사이트 코믹커넥트닷컴에 따르면
지난 1938년 출간된 '액션 코믹스 1호'가 29일 만화책 경매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며
무려 150만 달러(약 16억9천6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만화책은 다른 잡지 사이에 끼워진 상태로 보존돼 매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38년 처음 출간된 이 만화책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맨이 등장한다.
당시에는 10센트(약 100원) 정도에 팔렸지만, 70여년이 흐른 뒤 가격이 무려 수천만배로 치솟았다.

일명 '만화책의 성배'라고도 불리는 이 만화책은 전세계 100여권이 남아있으며,
이 중 상태가 양호한 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슈퍼맨 만화책 초판본이 100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으며,
이어 지난달 25일 배트맨 만화책 초판본이
107만 5천달러(약 12억1천500만원)에 낙찰돼 만화책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믹커넥트닷컴 대표 빈센트 저졸로은 "이번 새로운 (경매가) 기록은 깨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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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창고에 쳐박혀 있던 낡은 만화책 한권이 한 가족의 파산을 막다니..."

미국 ABC방송은 3일 만화책 경매 전문기업인

'코믹커넥트닷컴'사의 발표를 인용,
1938년 발행된 수퍼맨 시리즈 제1권 초판본이 파산 위기에 몰린 뉴욕거주 한 가족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코믹커넥트닷컴에 따르면, 가장의 실직으로 재정위기에 몰렸던 이 가족은 은행빚 때문에 집이 경매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집은 1955년 아버지가 사 아들에게 물려준 집으로 시가 50만 달러 정도였지만, 10만 달러 정도의 은행빛이 화근이 됐다.

이 가족은 "5일안에 집을 떠나라"는 은행의 통보에 따라 이삿짐을 싸다 '횡재'를 했다.
가장은 지하 창고 짐을 정리하다 아버지가 어린시절부터 모아왔던 각종 책과 물건들이 든 상자를 발견했다.
대부분 낡고 쓸모없는 것들이어서 통째로 버리려고 하던 차였다.

이때 10대 중반의 첫째 아들이 희귀 만화본이 비싸게 팔린다는 사실을 어딘가에서 들었다고 말하면서 이 가족의 운명은 바뀌었다.

만화책 가운데는 1938년 발행된 수퍼맨시리즈 초판본이 한권 있었다.
곧바로 코믹커넥트닷컴에 전화를 걸자 돌아온 답변은 "최소 25만 달러짜리"라는 것이었다.

지난달 1일부터 한달간 진행된 경매에서 이 만화책은 50만 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이 가족은 10만 달러의 빚을 갚고도 40만 달러가 더 생긴 셈이다.

방송은 "미국 경제 불황의 늪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희귀품 경매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돈을 모을 수 없는 이들이 각종 희귀품을 찾아내 경매장에 내놓고 있으며
수집가들은 지금을 가장 좋은 컬렉션 완성시기로 여긴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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