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이윤기 별세..딸 "작업중인 작품 두고"
-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로 잘 알려진
소설가이자 번역가 이윤기씨(63)가 27일 오전 9시50분께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1947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입선작인 '하얀 헬리콥터'로 등단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1'로 제29회 동인문학상을,
2000년에는 소설집 '두물머리'로 제 8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약 200권에 달하는 고인의 번역서 중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은
국내에
'움베르트 에코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이밖에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신화'를 비롯해
'그리스인 조르바',
'뮈토스',
'변신이야기'가 유명하다.
한편,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대부분을
이윤기와 함께 작업한 출판사 '열린책들' 관계자는
"최근 몸이 좋지 않으셔서 연락을 드리지 못한지 오래됐었다"고 밝혔다.
딸 다희씨는 이날 머니투데이 통화에서 "아버지는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고, 현재도 작업중인 작품이 있었다"며 울음으로 답변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 4월 섬앤섬 출판사를 통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열 개의 인디언 인형' 개정·번역판이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유족으로는 화가인 부인 권오순 여사와 아들 가람, 딸 다희씨 등 1남1녀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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