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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강령술 [세계의 불가사의 ]

강개토 2008. 2. 16. 23:39

현대의 강신술 혹은 강령술은 19세기 미국의 뉴욕주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강령술은 우리나라의 무당과도 같은 것으로 강령술 집회에서 영을 몸으로 받아들여 여러 이야기를 듣거나 하는 등을 말한다.

현대 강령술이 발달하게 된 사건은 1848년 폭스 가족의 목조 가옥에서 일어난다.

 

현대 강령술의 발생지, 폭스 가족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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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벽을 두드리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폭스가의 세딸(Kate, Leah, Margaret)이 말했다. 유령의 짓으로 생각한 아이들은 곧 유령과 소통할 방법을 생각해내는데 그것은 유령이 벽을 두드려 내는 소리와 비슷한 박수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그녀들은 그 방법을 통해 유령과의 교신에 성공했고 곧 그 유령이 오래된 집에서 살해된 자의 유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들은 곧 유령의 말에 따라 지하실에서 해골을 발견하게 된다.

 

좌에서 우로, Margaret, Kate, L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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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이 사건은 그 지역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폭스가의 자매는 곧이어 그러한 유령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유명인이 되었다. 죽은 사람과의 의사소통, 숨겨진 물건 찾기 등을 부탁하러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폭스 자매는 강령술 집회를 열어 그들의 요구에 응답했다. 이런 강령술 집회에서는 알 수 없는 소음이 난다던가 물건이 움직이는 등 신비로운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폭스가의 자매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도 돌풍을 일으켰다. 그녀들은 각 지역에 초청되어 강령술 집회를 열었으며, 이것으로 Spiritualism이 싹트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성공과 더불어 비극이 싹트고 있었다. 이 자매의 부모는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 무관심했으며 어린 나이부터 술을 마시는 것을 방치해왔고 그녀들은 점점 알콜에 중독되어 갔다.

 

강령술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그린 풍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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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극은 찾아왔다. 1888년 폭스 자매의 강령술에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은 마침내 강령술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소음들, 물건의 움직임이 폭스 자매의 발끝에서일어났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발끝에 연결된 철사 등을 통해 조정했던 것이다. 비난 여론이 일자 그녀들은 그러한 행위에 대해 자백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백은 또 다른 공격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발생한 수많은 강령술 집회에서 자신들을 모욕했다고 공격해온 것이다. 세 자매 가운데 kate는 곧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고 수많은 질타와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술과 방탕한 생활 가운데 친구도 하나 없이 삶의 끝을 가난과 비참함으로 맞이했다.
 

이렇듯 폭스 자매의 삶을 돌아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녀들로 인해 현대의 강령술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또한 그녀들로 인해 강령술이 믿기 힘들어졌다. 물론 사기였다는 폭스 자매의 말 이후에도 강령술, 강신술에 대한 것은 계속 명맥을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마치 프로레슬링은 쇼다!라는 말 이후에 팬들이 외면해버린 것과 같다고 할까?

그리고 한가지 의문으로 남는 것은 가장 처음 그녀들의 이름을 알리게 된 살해당한 사람의 해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미리 묻어 놓고 꾸며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