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커피창고

핸드 드립이뜨고있다^^

강개토 2008. 7. 24. 16:38
핸드 드립 VS 에스프레소

 

 




‘핸드 드립’ 이 뜨고 있다. 이 커피가 본격적으로 바람을 탄 것은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 점’이 뜨면서다.

 

주부 김민정(33)씨는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이 커피를 내리는 장면을 보면서 핸드 드립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개성이 살아 있고 맛도 풍부해 요즘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신다”고 말했다.

커피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변해 왔다. ‘다방 커피’라고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는 원두를 동결 분쇄한 뒤 굳힌 것이다.

물에 쉽게 녹지만 맛과 향은 떨어진다.

 

‘헤이즐넛’으로 대표되는 향 커피는 1990년대 전화기가 있는 카페, ‘삐삐’ 문화와 함께 등장했다.

이 커피는 중저가 원두에 인공 향을 덮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원두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1999년 스타벅스가 등장하면서 카페 문화는 다시 한 번 요동을 친다.

커피는 음악을 들으며 연인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마시는 기호 식품이 되었다.

고압으로 물을 뿜어 원두에서 빠르게 추출하는 에스프레소도 이때부터 유행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마시는 커피, 핸드 드립이 각광받고 있다.

스타벅스 등으로 커피 맛에 눈을 뜬 젊은 층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핸드 드립의 유행은 일본에서 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름난 커피 전문가 중 상당수도 일본에서 내리는 기술을 배워 왔다.

 

커피방앗간 이경환 사장은

“커피 맛은 콩을 볶는(로스팅) 과정에서 70%, 커피를 내리는(드립) 과정에서 30% 결정된다”며

“여성에게는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을, 남성에게는 진하고 쓴 맛을 만들어 주면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핸드 드립이 고급이란 주장은 아니다.

 

칼디 서덕식 사장은

“에스프레소와 핸드 드립은 순전히 마시는 사람의 취향 차이다.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무사이로 배준선 사장은

“핸드 드립은 커피의 다양한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식이다.

사람들의 입맛이 다양해질수록 핸드 드립의 인기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