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와 함께하는 삼국지 ‘감동’

강개토 2010. 6. 2. 15:56

이현세와 함께하는 삼국지 ‘감동’

[어린이날 특집] 책과 어린이|1~2학년 책  〈처음으로 만나는 삼국지〉

 

 

 

 

 

 

 

 

 

얼마 전 한 학부님에게 문의 전화를 받았어요.

저희 베틀북 출판사의 『처음으로만나는 삼국지』를 구입했는데,

도원결의를 맺은 곳이 장비의 집 복숭아밭이 맞느냐는 것이었어요.

 

어느 출판사의 어린이 삼국지에는 유비의 집 복숭아밭으로 되어 있다고 했지요.

저는 그 출판사의 책이 유비를 지나치게 내세우면서

도원결의 장소를 마음대로 바꾼 것 같다고 답변을 드렸어요.

어린이 책은 얼마나 신중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전화였지요.

 

『처음으로 만나는 삼국지』는 책 제목 그대로 삼국지를 처음 읽는 어린이를 위해 만들었어요.

원작 삼국지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데다 이야기도 길어 어린이가 보기 힘들지요.

그런 까닭에 만화로 된 책을 읽기도 해요.

하지만 만화는 쉽고 재미있어도 책 내용을 되짚어 보거나 정리해 보는 계기를 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무엇보다 글맛을 느낄 수 없지요.

 

저희 삼국지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 만화처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글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어요.

문장이 간결하고 명쾌해서 한 번 책을 손에 잡으면 놓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곤 해요.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원작의 주요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뜨리지 않고 수록했다는 거예요.

어린이용 삼국지는 제갈량의 죽음으로 끝맺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책에는 위나라를 멸망시킨 진나라가 촉나라와 오나라를 물리쳐 천하를 통일하는 내용까지 모두 나와요.

중요한 장면대사는 원작대로 살려서 삼국지 본래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했고요.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선생님이 그린 삼국지의 명장면은 이 시리즈가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이에요.

선생님의 현장감 넘치는 삽화 때문에 초등학교 저중학년부터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답니다.

 

나관중 원작/김민수 글/이현세 그림 | 베틀북 | 전 5권 | 각 권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