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남자(이진수)는 쓰는 소설마다 히트를 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바리스타를 능가하는 커피 전문가이다.
그런데 성격은 괴팍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여자(은영과 승연)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커피하우스>(양문. 2010)는 세 남녀의 잔잔한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커피의 ‘커’자도 모르는 승연은 주인공 진수의 비서이다.
승연과 정반대인 은영은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독특한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뿐만아니라 어느 누구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인물들이다.
책 안엔 드라마를 뺨칠 만큼의 명대사가 눈에 띈다.
이를테면 제주도 펜션 안에서 진수가 승연에게 커피를 타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말하는 대목이다.
“숨을 멈추고 전신에 힘을 줘야지.
팔과 손목으로 주전자를 드는 게 아니라 전신으로 들고,
손목은 균형만 잡는 거야.
그렇게 자세를 고정하고 오로지 여기에만 정신을 집중해.
내가 원두가루가 돼서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리고,
향과 커피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문장을 읽다보면,
갑자기 주인공인 진수의 커피가 먹고 싶어져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세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은 한 잔의 커피 향기처럼 달콤하다.
나의 심장에 ‘나도 그들처럼 사랑하고 싶다‘라는 깊은 바람을 남긴다.
이 책을 드라마로 만든 ‘커피하우스’는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의 드라마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일독하기를 바란다.
차를 마시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